일기

시작이 반

가끔은파라미 2017. 8. 29. 00:54

 알게모르게 완벽주의가 있는 것인지, 계획만 짜다가 아무 것도 못 할 때가 있다.

 

 개설한 지 꽤 된 이 블로그도 스킨부터 내 맘에 드는 것으로 만들겠다고, 배운 적도 없는 소스를 검색해 가며 수정하고

 

 대문에 쓸 글씨도 직접 편집해가며 열과 성을 쏟았지만

 

 정작 하는 일이라고는 완벽한 카테고리 설정을 위해 고민하거나 스킨을 어떻게 몇미리 더 옮겨 볼까 하는 것 뿐이었다.

 

 내용 없는 글을 제목만 백번 퇴고하다가는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어서

 

 오늘부터, 짧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.

 

 가장 어려운 일이 시작하는 것이고, 실행과 실천에 옮기는 것이 반 넘게 진행하는 것과 다름 없다 하니

 

 자이가르닉 현상이 나타나길 바라며(이 글을 시작한 것으로 모두 했냈다는 기분이 들지 않기를 바라며)

 

 블로그를 시작해본다.